음악/가요

방의경 노래 모음(1972)

금빛여정 2010. 6. 6. 20:56

  * 방의경 내 노래 모음(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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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그들
2. 폭풍의 언덕에 서면 내 손을 잡아주오
3. 들에 있는 나의 집
4. 불나무
5. 파도 바람 구름 철길 친구
6. 나그네처럼

Side B
1. 할미꽃
2. 내리는 비야
3. 풀잎
4. 친구야
5. 겨울
6. 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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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겨울

      

낙엽이 지고 겨울이 와도 그대는 오지않네

그림자 따라 가버리던 그 날이 생각나

언제나 돌아올까 기다려봐도

나뭇잎이 떨어져서 밟히어져도

영원한 기다림은 끊이지 않네

 

싸늘한 바람에 매 맞은 이 가슴

달빛 속에 이 얼굴엔 외로움이 고였다오

잊어버린 아픔이 슬픔을 가져와도

다물어진 입술은 말을 할 수 없고

영원한 기다림은 끊이지 않네

 

 

 

01. 그들

02. 폭풍의 언덕에 서면 내 손을 잡아주오

03. 들이 있는 나의 집

04. 불나무

05. 파도 바람 구름 철길 친구

06. 나그네처럼

07. 할미꽃

08. 내리는비야

09. 풀잎

10. 겨울

11. 오가는길

 

01. 그들

 

나 어릴 때 친구해주던 그 언니 어데 갔소

나 슬퍼울 때 달래주던 그 오빠도 가는구료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꿈 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오

 

예쁜 꽃핀 사다 주면 내 볼을 튕겨 주었고

장난감 사다주며 나를 안아주었었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꿈 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오

 

이제는 밤길을 혼자 거닐며 외로움을 가져봤지만

그들의 영원한 행복한 사랑을 나 어찌 빌지 않겠소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꾼 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오

 

 

 

02. 폭풍의 언덕에 서면 내 손을 잡아주오

 

그 언젠가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이라

영혼의 샘물 흐르게 하려하니

황혼이 지는 때에 그림자 되려네

귀한 나의 친구라 함께 걷도록

 

별들이 뛰노는 하늘 바다 푸르러도

폭풍의 언덕에 서면 내 손을 잡아주고

양지 바른 들이면은 발길을 맞추세

귀한 나의 친구라 함께 걷도록

 

생각나는 추억이라고 말하지말고

내 쉬는 숨소리들도 함께 하려니

어둠이 돌아서고 한 길로 모여야지

귀한 나의 친구라 함께 걷도록

귀한 나의 친구라 함께 걷도록

 

 

03. 들이 있는 나의 집

 

그 언젠가는 내 다시 돌아가는 들에 있는 나의 집

수많은 길 찾아 헤매였지만 내겐 모두 꿈이었네

어머니 계신 그 곳에 나 다시 돌아가리

뒤뜰 나무들도 반기겠지 쉬고픈 내 발길을

 

봄엔 들판에 꽃길이 피어나고 나비들도 찾아오는

나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그 밭의 친구 보고파라

모두 잠들면 별들이 뛰노는 내 집에 가고파라

흙내음 돋아나는 그 곳에 내 발을 묻으려고

 

모두 버리고 떠나온 고향이라 돌아가나 망설여도

다시 돌아오라 기다리는 등불을 찾아가야겠네

비오는 날이면 화롯가에 모이던 모습들

아직 이 맘 그리워서 밤길을 걸어가네

 

 

04. 불나무


산꼭대기 세워진 이 불나무를
밤바람이 찾아와 앗아가려고
타지도 못한 덩어리를 덮어 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음~

덩그러니 꺼져버린 불마음 위에
밤별들이 찾아와 말을 건네어도
대답 대신 울음만이 터져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음~

산 아래 마을에도 어둠은 찾아가고
나돌아 갈 산길에도 어둠은 덮이어
들리는 소리 따라서 나 돌아 가려나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음~

 

 

05. 파도 바람 구름 철길 친구

 

파도가 이는 이 바닷가에 언젠가 찾아온 바람이 있었구료

한날이 지는 저녁밤에도 달빛을 가려주는 구름이 있소

아~ 언젠가는 거친 빗방울로 나려질 바람과 구름이     

 

철길이 서있는 이 뒤안길에 친구여 아름다운 길이 있었구료

하늘이 내려준 영원한 길 끝없이 걸어서 가보세

아~ 언젠가는 편히 쉬기도 하는 영원한 이 길을 가보세

 

 

 

06. 나그네처럼

 

흐르는 바람따라 흘린 마음은

어느 작은 시골길에 망부석 같아

해 지는 그 언덕에 혼자 섰구려

그 아무도 알 수 없는 나그네 처럼

 

고왔던 구름따라 물든 마음은

바닷가에 버려진 모래알 같아

무심히 다가서는 파도를 맞네

그 아무도 알 수 없는 나그네 처럼

 

하늘을 나르는 철새같은 마음은

그 어덴가 둥지 찾는 새 마음 같이

날 지는 바다 위를 힘차게 나르네

그 아무도 알 수 없는 나그네 처럼

 

 

 

07. 할미꽃

 

사람들 발 앞에 흙덩이 쌓이고

그 위에 고개 숙인 할미꽃

잊혀진 서러움도 땅 속에 묻고

외치던 소리들도 나르겠지

그래도 그 길 위엔 달빛이 있으니

친구여 내 손 잡고 걸어가세

 

한적한 강 가에 꽃들이 피고

노젖던 뱃사공도 잠들면

하늘에는 흘리던 그길을 잃으니

한 밤에 길 잃은 나그네

그래도 먼 산 너머 태양이 머무니

친구여 우리 함께 가야하리

친구여 우리 함께 가야하리

 

 

 

08. 내리는비야

      

아무도 모르게 나리는 비야

서러운 이 맘을 달래주려나

멀리서 들려오는 저 소리는

이제는 가버린 사람인데

 

왜 기다릴까..

비가 나리는데..

 

생각이 떠올라도 잊혀진 것을

보고프다 말 전해도 대답은 없네

밤이면 나그네 같이 떠가는 발길

오히려 내가 먼저 가버릴것을

 

왜 기다릴까..

비가 나리는데..

 

함께 걷던 이 길에 비가 내려도

그리운 모습은 올 수 없는지

길 잃은 길손인가 어디에 있나

이대로 나 혼자만 밤을 지우네

 

왜 기다릴까..

비가 나리는데..

 

 

 

09. 풀잎

      

한 밤이 다가서며 어둠에 묻혀도

이 사람은 걷는 길은 밝혀있으리니

길 가에 돌맹이랑 설움을 말해도

정다운 눈빛 속에 곱게 정들이라

 

새벽을 깨우며 아침이 떠오르면

아가 잠 깨듯이 꿈에서 깨었어라

한 낯의 태양도 이 몸을 못 태우리니

들 위에 길게 핀 한 송이 꽃이어라

 

돌아가는 발길도 행복이 고이고

시달리는 바람에도 그 몸은 섰으리니

산 위에 올랐어도 하늘과 같고

땅 위에 돋아나는 풀잎이어라

 

 

11. 오가는 길

 

사람들이 오가는 길 언덕 위에 서 있는 길

어떤 사람 돌아가고 어떤 사람 돌아오네

언젠인지 알 수 없네 이 길을 걸어갈 때를

사람들이 오가는 길 언덕 위에 서 있는 길

 

많은 사람도 알지 못하네 왜 돌아가는가를

대답할 사람 하나 없고 묻지도 않으려하네

어데인지 알 수 없네 이 길이 끝나는 곳을

사람들이 오가는 길 언덕 위에 서 있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