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의경 노래 모음(1972)
* 방의경 내 노래 모음(1972)
Side A
1. 그들
2. 폭풍의 언덕에 서면 내 손을 잡아주오
3. 들에 있는 나의 집
4. 불나무
5. 파도 바람 구름 철길 친구
6. 나그네처럼
Side B
1. 할미꽃
2. 내리는 비야
3. 풀잎
4. 친구야
5. 겨울
6. 오가는 길
10. 겨울
낙엽이 지고 겨울이 와도 그대는 오지않네
그림자 따라 가버리던 그 날이 생각나
언제나 돌아올까 기다려봐도
나뭇잎이 떨어져서 밟히어져도
영원한 기다림은 끊이지 않네
싸늘한 바람에 매 맞은 이 가슴
달빛 속에 이 얼굴엔 외로움이 고였다오
잊어버린 아픔이 슬픔을 가져와도
다물어진 입술은 말을 할 수 없고
영원한 기다림은 끊이지 않네
01. 그들
02. 폭풍의 언덕에 서면 내 손을 잡아주오
03. 들이 있는 나의 집
04. 불나무
05. 파도 바람 구름 철길 친구
06. 나그네처럼
07. 할미꽃
08. 내리는비야
09. 풀잎
10. 겨울
11. 오가는길
01. 그들
나 어릴 때 친구해주던 그 언니 어데 갔소
나 슬퍼울 때 달래주던 그 오빠도 가는구료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꿈 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오
예쁜 꽃핀 사다 주면 내 볼을 튕겨 주었고
장난감 사다주며 나를 안아주었었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꿈 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오
이제는 밤길을 혼자 거닐며 외로움을 가져봤지만
그들의 영원한 행복한 사랑을 나 어찌 빌지 않겠소
언제까지 기다려야 그들이 돌아올까
다른 사람 나를 보고 꾼 꾼다 하지만
그리움 달래는 이 내 마음을 어느 누구 알리오
02. 폭풍의 언덕에 서면 내 손을 잡아주오
그 언젠가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이라
영혼의 샘물 흐르게 하려하니
황혼이 지는 때에 그림자 되려네
귀한 나의 친구라 함께 걷도록
별들이 뛰노는 하늘 바다 푸르러도
폭풍의 언덕에 서면 내 손을 잡아주고
양지 바른 들이면은 발길을 맞추세
귀한 나의 친구라 함께 걷도록
생각나는 추억이라고 말하지말고
내 쉬는 숨소리들도 함께 하려니
어둠이 돌아서고 한 길로 모여야지
귀한 나의 친구라 함께 걷도록
귀한 나의 친구라 함께 걷도록
03. 들이 있는 나의 집
그 언젠가는 내 다시 돌아가는 들에 있는 나의 집
수많은 길 찾아 헤매였지만 내겐 모두 꿈이었네
어머니 계신 그 곳에 나 다시 돌아가리
뒤뜰 나무들도 반기겠지 쉬고픈 내 발길을
봄엔 들판에 꽃길이 피어나고 나비들도 찾아오는
나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그 밭의 친구 보고파라
모두 잠들면 별들이 뛰노는 내 집에 가고파라
흙내음 돋아나는 그 곳에 내 발을 묻으려고
모두 버리고 떠나온 고향이라 돌아가나 망설여도
다시 돌아오라 기다리는 등불을 찾아가야겠네
비오는 날이면 화롯가에 모이던 모습들
아직 이 맘 그리워서 밤길을 걸어가네
04. 불나무
산꼭대기 세워진 이 불나무를
밤바람이 찾아와 앗아가려고
타지도 못한 덩어리를 덮어 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음~
덩그러니 꺼져버린 불마음 위에
밤별들이 찾아와 말을 건네어도
대답 대신 울음만이 터져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음~
산 아래 마을에도 어둠은 찾아가고
나돌아 갈 산길에도 어둠은 덮이어
들리는 소리 따라서 나 돌아 가려나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음~
05. 파도 바람 구름 철길 친구
파도가 이는 이 바닷가에 언젠가 찾아온 바람이 있었구료
한날이 지는 저녁밤에도 달빛을 가려주는 구름이 있소
아~ 언젠가는 거친 빗방울로 나려질 바람과 구름이
철길이 서있는 이 뒤안길에 친구여 아름다운 길이 있었구료
하늘이 내려준 영원한 길 끝없이 걸어서 가보세
아~ 언젠가는 편히 쉬기도 하는 영원한 이 길을 가보세
06. 나그네처럼
흐르는 바람따라 흘린 마음은
어느 작은 시골길에 망부석 같아
해 지는 그 언덕에 혼자 섰구려
그 아무도 알 수 없는 나그네 처럼
고왔던 구름따라 물든 마음은
바닷가에 버려진 모래알 같아
무심히 다가서는 파도를 맞네
그 아무도 알 수 없는 나그네 처럼
하늘을 나르는 철새같은 마음은
그 어덴가 둥지 찾는 새 마음 같이
날 지는 바다 위를 힘차게 나르네
그 아무도 알 수 없는 나그네 처럼
07. 할미꽃
사람들 발 앞에 흙덩이 쌓이고
그 위에 고개 숙인 할미꽃
잊혀진 서러움도 땅 속에 묻고
외치던 소리들도 나르겠지
그래도 그 길 위엔 달빛이 있으니
친구여 내 손 잡고 걸어가세
한적한 강 가에 꽃들이 피고
노젖던 뱃사공도 잠들면
하늘에는 흘리던 그길을 잃으니
한 밤에 길 잃은 나그네
그래도 먼 산 너머 태양이 머무니
친구여 우리 함께 가야하리
친구여 우리 함께 가야하리
08. 내리는비야
아무도 모르게 나리는 비야
서러운 이 맘을 달래주려나
멀리서 들려오는 저 소리는
이제는 가버린 사람인데
왜 기다릴까..
비가 나리는데..
생각이 떠올라도 잊혀진 것을
보고프다 말 전해도 대답은 없네
밤이면 나그네 같이 떠가는 발길
오히려 내가 먼저 가버릴것을
왜 기다릴까..
비가 나리는데..
함께 걷던 이 길에 비가 내려도
그리운 모습은 올 수 없는지
길 잃은 길손인가 어디에 있나
이대로 나 혼자만 밤을 지우네
왜 기다릴까..
비가 나리는데..
09. 풀잎
한 밤이 다가서며 어둠에 묻혀도
이 사람은 걷는 길은 밝혀있으리니
길 가에 돌맹이랑 설움을 말해도
정다운 눈빛 속에 곱게 정들이라
새벽을 깨우며 아침이 떠오르면
아가 잠 깨듯이 꿈에서 깨었어라
한 낯의 태양도 이 몸을 못 태우리니
들 위에 길게 핀 한 송이 꽃이어라
돌아가는 발길도 행복이 고이고
시달리는 바람에도 그 몸은 섰으리니
산 위에 올랐어도 하늘과 같고
땅 위에 돋아나는 풀잎이어라
11. 오가는 길
사람들이 오가는 길 언덕 위에 서 있는 길
어떤 사람 돌아가고 어떤 사람 돌아오네
언젠인지 알 수 없네 이 길을 걸어갈 때를
사람들이 오가는 길 언덕 위에 서 있는 길
많은 사람도 알지 못하네 왜 돌아가는가를
대답할 사람 하나 없고 묻지도 않으려하네
어데인지 알 수 없네 이 길이 끝나는 곳을
사람들이 오가는 길 언덕 위에 서 있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