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에서..
우리 사랑하면 안될까?/용혜원
내 마음 사이사이를 파고드는 너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세월을 붙잡아놓을 수도 없는데
도망치듯 달아나면 아쉬움만 남는데
우리 사랑하면 안 될까?
귀 막고 듣지 않으려 해도
너의 목소리는 들리고
내 마음을 닫으려 하면 할수록
더 활짝 열어놓는 너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날은 너의 손을 꼭 잡고 울고만 싶었다.
너를 생각하다가 너를 그리워하다가
내 마음에 너를 향한
사랑이 가득함을 알았다.
너를 맴돌다 떠나고 싶지는 않다.
사랑에 목말라 괴로워하며 남몰래 흘리던 눈물로
발버둥치기보다는 맞부딪혀서 사랑하고 싶다.
우리 사랑하면 안 될까?
사랑하지 못해 생긴 그리움은
그 무엇으로 채워도 다시 텅 비어버린다.
삶 속에 흩어져가는 모든 것들을
사랑으로 다시 모아야 한다.
너를 그리워하는 내 마음은 항상 타오른다.
그리움이 쌓여가는데 사랑을 고백하고만 싶다.
너에게 나의 모든 것을 다 던져 사랑하고 싶다.
내 마음에 너를 새겨놓고 싶다.
곡 - Gary Schnitzer /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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