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홀수다.. 외로워서 그리운 게 아니라 그리워서 가만히 외로워져야 사람이다 마음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허겁지겁 사랑하기 보다 지나친 포만감을 경계하며 그리움의 공복을 즐기는 편이 낫다 삶은 어차피 홀수다 혼자 왔다가 혼자 간다 그 사실에 새롭거나 쓸쓸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스스로 .. 좋은글/짧은글 2012.11.16
바람을 타야 아름답다 5월의 바람 / 이혁인 그림 바람을 타야 아름답다 나무는 바람을 타야 아름답다 이파리 하나 까딱 않고 서 있는 나무를 보면 징그럽다 박제된 짐승같다 바람이 불면 나무는 그제서야 율동한다 이리저리 들까불고 웅웅대는 잎들은 싱싱하다 바람을 타는 나무는 진정 살아있다 사람도 바람.. 좋은글/짧은글 2012.04.07
삶이든 연애든 끝까지 가 본 사람은 안다. 삶이든 연애든 끝까지 가 본 사람은 안다. 삶이든 연애든 끝까지 가 본 사람은 안다 한번쯤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때로는 실패한 것들이 눈물나게 아름답다는 것을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더 이상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는 것을 그 누구도 날 찾지 않는데 세상은 .. 좋은글/짧은글 2012.04.01
산다는것은 시인/ 김장회 산다는것은 시인/ 김장회 산다는 것은 삶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내가 있는 세상이 어디든 세상속에 내가 어디에 있던 산다는 것은 그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좌절의 시간이 지나면 희망이되고 희망으로 가득찬 시간도 좌절은 오게 마련 좌절도 없고 희망도 없는 삶은 무.. 좋은글/짧은글 2012.02.16
녹아들다 녹아들지 않으면 그럴듯하지 않고 즐겁지도 않다 마음은 특히 그렇다 녹아들지 않으면 마음은 필경 삶의 전부인 저 진실한 순간과 만나지 못한다 그런 순간이 없으면 삶은 깡그리 허탕이다 녹는 일에는 물과 기름과 바람이 있고 살과 피와 무슨 그런 게 있지만 그러나 마음이 녹아들지 .. 좋은글/짧은글 2011.02.06
밤하늘도 파랗습니다 밤하늘도 파랗습니다 사람들은 밤하늘이 으레 까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밤하늘이 파랗게 찍힌 사진을 본 일이 있습니다. 그 사진을 찍은 작가에게 어떻게 밤하늘이 파랗게 찍혔는가를 물었습니다. 그는 카메라 셔터를 20초 동안 누르고 있으면 그런 사진이 나온다고 일러.. 좋은글/짧은글 2010.12.13
같이 있는 행복 같이 있는 행복 벗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은 행복을 얻는 방법 중에서 으뜸가는 것에 속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그저 함께 앉아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서로 바라 보아도 되고, 바라 보지 않아도 된다.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 좋은글/짧은글 2010.10.27
허공 중에서 비는 허공 중에서 비는 허공 중에서 비는 소리가 없다 아무리 기뻐도 슬퍼도 허공을 가르지르며 비는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다 전기줄에 유리창에 젖은 머리칼에 도둑고양이 슬픈 잔등에 지친 아스팔트에 제 어머니인 물 위에 떨어질 때 비는 비로소 소리를 낸다 제 소리도 없이 제각각의 소.. 좋은글/짧은글 2010.06.06
*** 빈 마 음 /법정스님 빈마음/법정스님 등잔에 기름을 가득 채윘더니 심지를 줄어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 거린다 가득한것은 덜한것만 못하다는 교훈을 눈앞에서 배우고 있다 빈마음 그것은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의 본 마음이다 무엇이 채위서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 좋은글/짧은글 2010.03.23
*** 산 나는 그대를 나무랐소이다 물어도 대답도 않는다 나무랐소이다 그대에겐 묵묵히 서 있음이 도리어 대답인 걸 나는 모르고 나무랐소이다 나는 그대를 비웃었소이다 끄들어도 꼼짝도 못한다 비웃었소이다 그대에겐 죽은 듯이 앉았음이 도리어 표정인 걸 나는 모르고 비웃었소이다 나는 그대를 의심했.. 좋은글/짧은글 2010.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