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7월 4일 휴일 늦은 오후 장맛비가 내린 후 봉제산 산책길에 물안개 가득한 나무숲을 걸으며 물기를 머금은채 반짝이는 나뭇잎과 풀잎, 꽃잎의 싱그러움을 폰카로..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 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 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