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외로웠다/이정하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나는 외로웠다 바람 속에 온몸을 맡긴 한 잎 나뭇잎 때로 무참히 흔들릴 때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어두워야 눈을 뜬다 혼자 일 때,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한.. 시/이정하님의 시 2018.04.03
인생이라는 길 그림 - 고흐 - 인생이라는 길 우리는 흔히 인생을 길에다 비유하곤 합니다. 한번 들어서면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같은 것이라고 말입니다. 가다 보면 예기치 않았던 장애물을 만날 수도 있고,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로운 길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이 '인생' 이라는 .. 시/이정하님의 시 2010.01.14
동행 동행 - 이정하 -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돌이켜 보면, 나는 늘 혼자였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혼자였다. 기대고 싶을 때 그의 어깨는 비어 있지 않았으며, 잡아 줄 손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 그는 저만치서 다른.. 시/이정하님의 시 2010.01.08
밖을 항하여... 밖을 향하여...이정하 동굴을 지나온 사람이라야 동굴을 안다 그 습하고 어두운 동굴의 공포 때로 박쥐가 얼굴을 할퀴고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벌레가 몸에 달라붙어 뗄레도 떨어지지 않게 꽉 달라붙어 살점을 뜯고 피를 빨아먹는 으으 이 끔찍함! 발을 헛디뎌 수렁에도 빠졌다가 깨진 무.. 시/이정하님의 시 2009.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