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정하님의 시
밖을 향하여...이정하동굴을 지나온 사람이라야 동굴을 안다그 습하고 어두운 동굴의 공포때로 박쥐가 얼굴을 할퀴고이름조차 알 수 없는 벌레가 몸에 달라붙어뗄레도 떨어지지 않게 꽉 달라붙어살점을 뜯고 피를 빨아먹는 으으 이 끔찍함!발을 헛디뎌 수렁에도 빠졌다가깨진 무릎 빠진 손톱으로 기어서 기어서라도동굴을 지나온 사람이라야 동굴을 안다동굴 밖 햇빛의 눈부심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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