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뉴에이지 음악

Michael Hoppe/마음속에 묻어둔.. Hidden in the heart

금빛여정 2014. 4. 1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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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in the heart 마음속에 묻어둔... / Michael Hoppe 마이클 호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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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in the heart

마음속에 묻어둔...

Michael Hoppe (연주곡)

 

마이클 호페 (Michael Hoppe) 1944년 - 영국 출생 미국인

 

2000년 최고의 화제작 ‘가을 동화’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뉴에이지 뮤지션 리스트에

 

한 명의 이름을 추가 시켰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맑은 분위기의 음악으로 사랑 받고 있는 마이클 호페(Michael Hoppe)가 그 주인공이다. 드라마 ‘가을 동화’에 마이클 호페의 ‘The Unforgetting Heart’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고, 이를 계기로 뉴에이지를 아끼는 한국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게 된 것이었다. 1944년 영국에서 태어난 마이클 호페는 클래식을 전공한 뮤지션이 크로스오버의 성격을 띠고 뉴에이지에 뛰어드는 경향에 비추어 볼 때 무척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뮤지션 출신이 아닌 음반사 마케팅 사원 출신이다. 국내에도 뉴에이지 밴드 안단테의 베이시스트가 음반사 직원 출신이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뮤지션이 음반사 직원에서 출발했다는 것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력이다.

 

1970년 폴리그램(Polygram)에 입사한 마이클 호페는 아바(ABBA), 반겔리스(Vangelis), 후(The Who), 장 미셸 자르(Jean Michel Jarre), 기타로(Kitaro) 등 쟁쟁한 뮤지션들의 뒤에서 큰 힘을 발휘하였고, 사원으로 승승장구하며 15장의 골드 앨범과 4장의 플래티넘을 만들어 내었고, A&R 담당이사에까지 오르며 부족함 없는 성공을 이어갔다. 15년간 폴리그램에 재직하며 이사의 자리에까지 오른 그이지만 뮤지션들을 키워내며 지원자가 아닌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재능을 알아낸 뒤 이사 자리를 박차고 과감히 뮤지션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그의 음악은 자신이 키워 낸 반겔리스가 거꾸로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겔리스가 여러 영화 음악에서 보여준 서정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의 곡들과 마이클 호페의 곡들이 여러 면에서 닮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마이클 호페의 뮤지션으로서의 시작 또한 영화 음악가부터였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스코어(score) 위주로 활동하며 현재까지 진 해크만 주연의 「Misunderstood」, 오스카 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단편 영화「Eyes of the Wind」, 시리즈 물 「The Sopranos」 등 여러 분야의 배경 음악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스코어 뮤지션으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1988년 데뷔 앨범 「Quiet Storm」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뉴에이지 뮤지션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신인 뉴에이지 뮤지션으로 데뷔한 셈이니 그 음악에 대한 열정은 높이 살 만 하다. 이후 11장이나 되는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였는데, 1994년 발표된 앨범 「Afterglow」는 스테레오지가 선정한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되었고, 1999년 아마존닷컴(amazon.com)에서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으며, 2000년 AFIM(미국 독립음반협회)에서 선정한 그 해 최고 뉴에이지 앨범으로 선정되며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세계적인 뮤지션 반열에 자랑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그는 이후 가을동화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와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된다. 관심 밖의 나라였던 한국에서 뜻 밖의 사랑을 받게 된 마이클 호페는 그 해 겨울 내한하여 한국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한국 팬들에게만 전하는 한국판 앨범을 4장이나 발표하며 ‘Korea’를 스페셜 국가로 대하고 있다. 여러 나라를 다녔을 그가 그의 홈페이지에 한국에서 찍은 사진들을 한 코너로 마련하고 있음은 그가 보여주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