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이연실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나 죽거든 앞산에 묻지 말고
뒷산에도 묻지 말고 양지쪽에 묻어주
비 오면 덮어주고 눈 오면 쓸어주
내 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 엄마 울지마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기럭 기러기 날러갑니다
가도가도 끝도 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러갑니다
'음악 > 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김광석 (0) | 2010.06.03 |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0) | 2010.05.22 |
하늘 / 박선희 (0) | 2010.05.07 |
장미 /이선희 (0) | 2010.05.06 |
조관우-- 꽃밭에서 (0) | 2010.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