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1. 11)
가을이를 배웅하듯 비바람이 부는 날..
오전에 마포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 들어오는 길
여의도에 낙엽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차를 갓길에 멈춰 세워 놓고 카메라를 꺼내 담은 낙엽비 내린 여의도 거리풍경..
비에 젖은 낙엽/慕恩 최춘자
울음 소리처럼
나직이 들리는 빗소리는
우울한 내 마음 일거다
비가 울고
땅이 울며
가을을 채찍질 하고 있다
나뭇잎 우수수 떨어져
갈 길 서두르는데
비 젖은 낙엽 뒹굴기도 버겁다
잎을 잃어버린 나무는
서서히 알몸이 되어
슬픈 심장마저 다 보여 준다
소리 죽여 내리는 빗물은
떠나는 것들을 어루만져주는
간절한 연민의 손길이던가
찬바람도 좋고
비에 흠뻑 젖어도 좋다
낙엽이 가는 길 알 수만 있다면
곡 -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 Eva Cassi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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