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천시

애인(육바라밀)/이광수

금빛여정 2015. 7. 4. 22:44

 


 

 

애인(육바라밀)

 

 

 

 

님에게는 아까운 것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님께 보이자고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천하에 많은 사람가운데

오직 님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쉴 새 없이 님을 그리워 하고

님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내가 님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님과 나의 존재도 잊을 때에

거기서 나는 살바야(智慧)를 배웠노라

인제 알았노라

님은 이 몸께 바라밀을 가르치려r고

짐짓 애인(愛人)의 몸을 나툰

부처님이시라고

 

 

춘원 이광수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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