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짧은글

*** 인연

금빛여정 2010. 3. 6. 22:07

 

 

 

 

 

 

 

 

 

 

인연

 

 

간다
간다 하기에
가라 하고는

가나
아니 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지 않아라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피천득 님의 수필집 <인연> 중에서였습니다.

그런 인연도 있습니다.
보내고 싶지 않았는데 정녕 보내야만 했던 사람,
쓴 눈물 삼키며 보고싶다 말도 못 전하는 사람,
하지만 감사한 것은
그래도 우리, 같은 추억을 끌어안고 살아간다는 거,
다시 마주치지 못할지라도
우리 함께한 좋은 날이 있었다는 것...

 
영화음악 The Way We Were - Barbra Strei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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