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1월 9일 두물머리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물의 정원 두물머리를 둘러보고 다음으로 발길이 닿은 곳 월요일 아침이라 산책하는 사람들도 거의 눈에 띄지 않고 한적하다. 간간히 새들의 지저귐과 날갯짓이 눈에 들어오고, 또 다른 내 안의 나와 마주하고 교감하며 천천히 강가 산책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는데 쓸쓸한 가을 풍경이지만 아름답고 또 다른 힐링의 시간이었다. 11월 ...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을 흘리면 감사한다. 길가에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넣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